대구경영자총협회가 279개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도 추석연휴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년도 추석휴가는 대부분의 업체가 실시(97.8%)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석상여금 지급업체 및 추석상여금 지급율은 전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연휴는 전년과 비슷한 4일～5일간(4일 : 48.4%, 5일 : 46.2%) 실시하는 업체가 대부분이었으며, 추석휴무가 토･일요일과 연결되어 쉬는 곳과 함께 주40시간(주5일)제 시행과 토요일에 격주 휴무 또는 전면 휴무하는 사업장이 늘어남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추석휴무일을 4일에서 5일 이상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석휴가를 실시유형별로 살펴보면 유급휴가로만 실시하는 업체는 86.8%, 유급휴가와 연･월차휴가를 같이 실시하는 업체는 8.8%, 유급휴가와 무급휴가를 병행하여 실시하는 업체는 2.2%로 조사되었다. 주40시간(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인하여 연간 휴일수가 대폭 증가됨에 따라 앞으로 설날･추석, 하계휴가 등 임의휴가를 연･월차로 대체하여 생산손실율을 최소로 줄이려는 기업이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전체의 73.1%로 전년(82.5%)보다 9.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교적 내수 및 수출 경기가 좋은 기계 및 자동차부품 업종 보다 경기가 침체된 섬유업종에서 상여금 지급업체 비율 하락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73.1%)중에서 정기적 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67.7%,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하는 업체는 5.4%로 나타나 전년도(81.0%, 6.9%) 보다 각각 13.3%p, 1.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유가, 고원자재가, 원화가치 상승의 신3고로 인해 내수경기 침체 및 수출부진으로 기업들의 경영사정이 한층 악화되어 추석상여금을 전년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의 평균 지급율은 64.9%로 전년 73.2% 보다 8.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기준 지급율은 71.8%로 전년(86.0%)보다 14.2%p 감소, 통상임금 기준 지급율은 57.8%로 전년(63.3%)보다 5.5%p 감소, 총액임금 기준 지급율은 38.0%로 전년(50.4%)보다 12.4%p 감소, 정액기준 180,000원을 지급 전년(210,000원)보다 30,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적게 지급하는 것은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의 여파로 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금융기관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경쟁적 자금회수 압박으로 기업지불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추석특별선물은 응답한 업체의 50.5%가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도 70.7%보다 20.2%p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까지 경기침체로 상여금을 줄이면서 현물로 추석선물을 제공하였으나 금년도에는 상여금뿐만 아니라 현물로 추석선물을 제공하는 것조차도 어려운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추석귀향에 교통비를 지원하는 곳은 3.2%로 전년도 5.2%에 비해 2.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 중 추석 특별프로그램을 시행중인 사업장은 35.7%로 전년(56.8%) 보다 21.1%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영향을 미쳐 특별격려금이나 추석음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맞이하여 각 업체의 애로사항으로는 시중 은행들의 시설자금 회수 독촉, 내수경기 부진과 불안전한 경제상황, 유가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정부의 추석특별지원금 지원 부족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끝>
첨부 : 2004년도 추석연휴 설문조사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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